지난주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비즈니스 수요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현재 20대 주요 비즈니스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독일, 인도, 러시아, 대만 순으로 집계되었지만, 향후 이 순서가 미국, 베트남, 인도, 중국, 일본, 독일, 인도네시아, 사우디 순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즉, 아시아 비즈니스 주요 국가가 중국, 일본에서 베트남, 인도, 태국 등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순위 상승으로 봤을 때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5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중 디토는 오늘 [태국]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태국의 럭셔리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마침 추석 연휴 동안 그 곳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더욱 맘이 아프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태국 쇼핑몰에서 한국 브랜드의 선전을 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했습니다.
# 시암그룹은 'ONE SIAM'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암 파라곤 - 시암 센터 - 시암 디스커버리를 방콕 시내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있어요. (태국 현지분들은 '사얌'이라고 부르더라구요.) 그 중 시암 파라곤은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명품 백화점이구요(그래서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시암 센터는 대중적인 브랜드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쇼핑센터입니다. 디스커버리는 파라곤과 센터의 중간 레벨이지만 하이엔드 컨셉으로 컨템포러리 및 고급 편집숍의 구성이 우수했습니다.
# 그 중 시암 디스커버리 G층에 한국에서도 핫한 브랜드가 똭! 입점해 있었는데, '칼린' 핸드백은 올해 처음으로 시암 디스커버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대성공입니다. 지난 2월 팝업에 오픈런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인 데뷔 소식을 알렸고, 현재까지 많은 인파가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또 K패션의 자랑 '마르디 메크르디' 역시 팝업스토어 반응이 좋아 정식 매장을 오픈하고 태국 여성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가방과 모자가 인기인 '이미스' 역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혹시 여성 타깃 브랜드만 선전하고 있냐구요? 아닙니다. M층 HIS LAB에는 우리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처럼 하이엔드 남성 편집숍이 구성되어 있는데,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아더에러', '앤더슨벨', '아조바이아조'가 전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조바이아조' 세션에는 'BEST SELLER'의 영광과 함께요.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아, 물론 이들 외에 잘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많구요, 특히 'MLB', '마르디 메크르디'는 거리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20~30대 초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