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나무와 잔디는 어디로 갔을까?’ 저 고급스러운 자재와 쇼파 가구 들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부디 산업 폐기물로만 처리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스토어, 모든 산업에서 앞다퉈 열고 있고, 특히 성수동은 핵심 요지로 꼽힙니다. 패션, 뷰티는 물론 항공사, 식품, 주류, 소비재, 영화, 엔터테인먼트, 공공기관 너나 할 것없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게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지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통한 브랜딩을 위해, MZ세대를 잡기 위해, 매출 퍼포먼스를 위한 목적은 물론 이제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잡은 팝업스토어를 부정할 순 없습니다. 또 온라인으로만 고객을 만나야 했던 브랜드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솔루션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대표적인 성수동 상권만 보아도 일주일에 60여개 점포가 열릴 만큼 정상 매장과 팝업 매장 수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또 XYZ서울의 경우 300평 규모 일주일 임대료가 1억원 정도로 알려졌고, 프리미엄 매장은 하루 1300~1500만원대, 비인기 매장 역시 하루 300~500만원 임대료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염려스러운 것은 팝업스토어 폐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입니다. 최근 한 언론 발표에 따르면 성수동 산업 일반폐기물양이 4년 사이 518.6톤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환경 파괴 주범인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 좀 더 친환경적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팝업스토어의 ‘서스테이너블’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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