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가장 핫한 뉴스는 ‘티몬· 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입니다.
수요일 큐텐,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위시플러스, AK몰 등 [현재 물건 구매시 주의해야 하는 쇼핑몰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일명 찌라시가 돌았고, 바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목)는 위메프 본사로 정산금을 못받은 판매자, 취소 환불 신청을 하는 소비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더팩트 사진) 싱가포르 본사인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국내 겸업 금지 기간이 종료되자 2022년부터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위시, AK몰을 빠른 속도로 인수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인 쇼핑몰들의 여행사를 비롯한 상품권, 패션뷰티, 금융, 문화, 식품, 가전 등 미지급 정산액이 최소 17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부도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패션 뷰티 부문 판매자들도 이번 사태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부디 큰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티몬, 위메프 위기에 자유롭지 못한 패션 플랫폼
티몬, 위메프 사태를 보면서 문득 ‘패션 플랫폼들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몬(2010년), 위메프는 2010년 초반 네트워크 판매를 기반으로 시작된 대표 쇼셜커머스 플랫폼으로 오픈마켓과 소셜 판매의 규모 경제를 혼합한 신박한 모델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패션 부문에서도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4050 플랫폼, 영골프 플랫폼 등이 유행처럼 번지며 생겨났는데 현재의 성적은 그리 좋아보이지만 않습니다.
3대 명품 플랫폼으로 불리느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은 지난해 대부분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매출 250억원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5월 첫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트렌비 역시 매출이 대폭 축소된 401억원에 영업손실은 32억원이었고, 발란은 지난해 392억원, 영업적자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캐치패션은 지난 3월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은 어떤가요? 에이블리는 이미 주적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산총계가 1128억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167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며, 네이버 투자를 받은 브랜디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에이블리는 현재 알리바바를 포함한 2000억원 가량의 투자 유치 성공이 관건입니다. 발란 역시 알리바바를 포함해 해외 투자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C-커머스 자본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세에 힘입어 4050 어덜트 플랫폼, 영골프 플랫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지금은 한 두 플랫폼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커머스 플랫폼은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의 판매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내 유통 특성 상 위탁 판매라는 한계성 때문에 자금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티몬, 위메프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하면서, 패션 플랫폼에서 만큼은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길 기대하는 것은 저뿐만은 아니겠죠. |